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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경인 전 펄어비스 대표, YG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수장으로

펄어비스 떠난지 6달 만에 엔터업계로 복귀

VC 심사역·시총 9조 상장사 대표 경험 강점

이달 이사회 열어 더블랙레이블 대표 선임 예정

'기업가치 3000억' 투자 유치 속도 붙을 듯





올해 3월 펄어비스(263750)를 떠나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정경인 전 대표(사진)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수장으로 복귀한다. 다음 행선지는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제작자(프로듀서 )박홍준(미국명 : 테디) 대표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로, 정 전 대표는 벤처투자 심사역과 상장사 대표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회사의 투자 유치와 상장 작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은 정경인 전 펄어비스 대표를 영입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정경인 블랙레이블 대표 내정자는 이미 이달부터 더블랙레이블로 출근을 시작해 업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정경인 대표 내정자는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인 LB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 심사역으로 일했었다. LB인베스트먼트 시절 펄어비스와 투자자로서 인연을 맺었으며, 2016년 펄어비스 대표로 영입됐다. 지난 3월 펄어비스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부동산 스타트업 직방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박 대표와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박 대표는 1990년 힙합 그룹 원타임으로 데뷔한 아티스트 출신으로, 빅뱅, 2EN1, 블랙핑크 등을 키워낸 스타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더블랙레이블은 음반 제작과 신인 아티스트 양성을 비롯해 배우 매니지먼트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대표적인 소속 아티스트로는 자이언티, 전소미 등이 있다. 작년 매출액 104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기록했다.



더블랙레이블은 2021년 초 회사 설립 후 첫 투자를 유치했었는데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1500억 원 수준이었다. 새한창투 등이 주축이돼 425억 원을 투자했었다. 새한창투 등은 당시 더블랙레이블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를 진행했었다.

더블랙레이블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정 내정자를 영입하는 것은 투자 유치와 더불어 향후 상장 나설 경우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정 내정자는 VC 심사역 시절 여러 벤처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으며, 펄어비스 합류 이후에는 주로 투자 유치와 상장 작업을 지휘했었다. 펄어비스는 정 대표 취임 이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으며, 한때 시가총액 9조 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대장주로 등극하기도 했었다.

더블랙레이블은 정 내정자가 정식으로 합류하면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벤처투자 시장에서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조달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5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블랙레이블은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아티스트 영입과 더불어 음반 제작 역량 강화,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VC 심사역과 상장사 대표로 일했던 정 전 대표의 경험은 아직 스타트업 수준인 더블랙레이블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 작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블랙레이블은 박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YG엔터테인먼트가 30.11%를 보유해 2대주주다. 이사회는 박 대표(사내이사)를 비롯해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의장(사내이사), 최순호 더블랙레이블 이사(사내이사), 이정우 새한창업투자 대표(사외이사), 송보영 국제갤러리 부사장(사외이사),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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