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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안무가 호지슨 "공중그네 장면, 관객들도 강렬한 자유로움 느낄 것"

아역배우들과 석달간 칼군무 연습

"공연안전 위해 집중·자신감 강조

아역 가르치는 일 특권이자 기쁨"

뮤지컬 ‘마틸다’에서 안무 감독을 맡았던 안무가 톰 호지슨. 사진 제공=신시컴퍼니




“‘마틸다’에서 아역 배우들이 4개의 공중그네를 타는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에 가장 강렬하게 와 닿을 대목일 것입니다. 관객들도 그네를 타며 느끼는 자유로운 감정을 전달 받을 수 있고, 아이들 앞에 무한한 미래가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그네를 탄 아역들은 안전상 문제 때문에 천정의 컴컴한 부분만 볼 뿐 관객을 볼 수 없네요”

5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마틸다’에서 아역 배우들이 공중그네를 타며 ‘웬 아이 그로우 업(When I grow up)’을 부르는 장면은 작품의 대표적 트레이드마크다. 작품에서 아역배우들의 안무를 책임진 톰 호지슨 안무가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아무나 그네를 탈 수 없을 것 같은 그 느낌이 “이 장면의 큰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을 3개월간의 연습 초반부터 준비했다며 “집중력을 가장 중시한다. 동시에 겁먹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안전하게 그네를 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틸다’의 대표적 장면인 공중그네. 사진 제공=신시컴퍼니




‘마틸다’는 공중그네 장면 외에 아역들의 군무가 중요하다. 호지슨은 공연 3개월 전부터 국내에 머물며 마틸다 역할의 아역배우 4명과 그 외 아역배우 16명에게 안무를 가르쳤다. 이 작품의 안무는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동작과 움직임을 토대로 만들어져 있는데, 물리적으로 동작을 소화하기도 어렵지만 그 안의 스토리 이해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 뮤지컬보다 연습시간이 많이 들며, 오프닝 곡의 리허설에만 7시간이 걸리기도 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때문에 호지슨은 아역 배우들에게 모든 동작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 한편 성인 전문가들처럼 혹독한 트레이닝을 개막 당일까지도 시켰다. 열정적으로 몰입하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는 마인드로 임한다는 그는 연습하다가 지친 아역들에게 ‘여러분은 프로’라고 격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지슨은 “아이들에게 통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옆의 어른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라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격려하면서 계속 ‘하자, 힘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마틸다’의 한 장면. 사진 제공=신시컴퍼니


아역을 대상으로 춤을 가르치는 일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호지슨은 “특권이면서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빌리 엘리어트’ 등 아역이 많이 나오는 뮤지컬의 안무 작업을 많이 했다는 그는 “아이들을 통해 나도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자극을 받는다”며 “아이들만의 춤 습득 방식을 배우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아역배우들의 특징을 묻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예전에는 모범적이지만 자기들의 개성을 편하게 보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아이들이 긴장을 풀고 예전보다 쉽게 자신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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