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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대구·미래 50년 설계…'한반도 3대 도시' 명성 되찾을 것"

홍준표 대구시장, 18개 공공기관 11개로 통폐합, 고강도 재정혁신 방안 마련해

임기내 1조 5000억 채무 상환, 식수원 등 지역난재 해결 물꼬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의 재건을 위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낼 각오로 치열하고 쉼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정 혁신과 대구의 미래 50년 설계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8기 시대를 맞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체인지 대구’와 ‘미래 50년 설계’로 요약된다. 홍 시장은 대구 쇠락의 원인을 기득권 카르텔에 기인한 폐쇄성으로 진단하고 취임 직후부터 시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시장 최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광복 전만하더라도 서울·평양과 함께 한반도 3대 도시였지만 지금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30년째 안고 있다”며 “대구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든 가장 큰 이유는 ‘우리끼리 하겠다’며 인재와 경제의 문을 닫은 폐쇄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단행된 시정 혁신의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강도 높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18개 공공기관을 11개로 통폐합하고 기관장과 임원 임기를 시장 임기와 일치시켜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했다. 이에 더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임원 연봉 상한제와 퇴직금 미지급 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세금을 낭비하고 책임행정을 저해하는 위원회를 폐지하는 한편 민간 위탁 사무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특히 미래 세대에 빚을 넘기지 않도록 고강도 재정혁신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임기 내 1조 5000억 원의 채무를 상환해 광역단체 중 최저 채무비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홍 시장은 “기득권 타파에서 시작된 변화와 대전환의 기세를 바탕으로 대구 50년 설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구시 채무가 2조 4000억 원에 달하고 1년 이자만 500억 원 이상이 나가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 추진하는 선심행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의 미래 50년을 이끌 핵심 사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다. 2030년까지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길이 3.8km 이상의 활주로를 갖춘 통합신공항을 개항하고 2035년부터 3.2km 민항전용 활주로도 추가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통합신공항을 국내 항공물류의 25% 이상을 책임지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해 특별법을 발의해 연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수십 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숙원 사업 해결의 물꼬를 틔운 것도 주목받고 있다. 낙동강 표류수를 고집하지 않고 상류댐 원수를 사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과 부지 일부 매각이라는 방식으로 사업비 확보 문제를 정면 돌파한 신청사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기피 시설인 군부대의 이전을 지역간 유치 경쟁으로 이끌어낸 군부대 통합 이전과 밀리터리 타운 조성 등도 발상의 전환으로 이루어 낸 결과물로 꼽힌다. 이전 대상은 제2작전사령부를 비롯해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부대 4개와 캠프 워커·헨리·조지 등 미군부대 3개다. 군부대 통합 이전으로 대구 도심에는 앞으로 다수의 후적지가 생긴다는 점도 경쟁력을 드높이는 요소다.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20여곳에 달하는 후적지 개발의 전체 밑그림을 그리는 ‘도시 그랜드 디자인’을 완료하는 등 대구 미래 50년의 설계도를 완성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통합공항 이전과 7개 군부대 통합 이전, 경북대병원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등 향후 20년간 100조 원 규모의 개발 수요가 발생한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자 대구의 미래 발전을 이끄는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천에 수변공원을 조성해 대구시민의 문화여가활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에는 낙동강 표류수를 매일 10만t씩 공급해 수질을 개선하고 계절에 따라 물놀이장과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등 5890억 원을 투입해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대구를 세계적인 내륙수변도시로 만들기 위한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금호강 100리에 물길, 바람길, 사람길을 새롭게 연결하고 수상 및 수변레저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 확정 후 2개월 내 착공이 가능하도록 모든 인허가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대행해주는 원스톱기업투자센터 설립하면서 벌써부터 수도권 기업들의 문의와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수성알파시티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기반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 산업의 기반이 될 ABB산업 중심의 8개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판교테크노밸리를 넘어서는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홍 시장의 구상이다.

홍 시장은 “‘체인지 대구’를 향한 시민적 열망에 압도적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외부 악재와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내부 저항에 굴하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난관을 무릅쓰는 ‘즐풍목우’(櫛風沐雨)의 마음가짐으로 대구의 재건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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