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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생태계 선도하는 대구·경북] 신산업 메카로 환골탈태…'성장 전진기지' 만든다

대구

UAM·반도체·로봇·AI·빅데이터 등

5대 신산업 맞춤형 육성전략 마련

미래 50년 이끌 산업 인프라 구축

경북

디지털 앞세워 농업의 틀 대전환

인구 감소·일자리 부족 해소 노력

첨단산업으로 구조재편도 가속화

홍준표(왼쪽 여섯 번째) 대구시장과 정홍근(왼쪽 일곱 번째) 티웨이항공 대표가 지난 7월 대구국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본사의 대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아 농업 지원책을 소개한 뒤 청년 농업인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


2019년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전진기지였던 대구·경북의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직격탄을 안겼다. 혁신과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제때 진행되지 못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인 일자리 창출도 더딘 행보를 이어갔다. 대구·경북 내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과 더불어 대구·경북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되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과거 산업화의 일등공신이라는 영광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시작 이후 5대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50년을 이끌 대구의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5대 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이다.

우선 UAM 분야에서는 실증사업, 시범운행, 상용화에 이르는 단계별 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민간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와 국가 사업화에 대한 협의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UAM 제조 관련 핵심 기업과 기존 대구의 전기차 모터 및 배터리 제조 기반을 UAM 제조에 접목해 생산 기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반도체에서는 기존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센서반도체를 집중 육성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센소리움연구소 설립에 이어 2024년에는 반도체 생산공장인 ‘D-팹’이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도시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 대상 공장형 센서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뇌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학병원과 협력해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디지털 혁신 8대 메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2조 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업을 진행해 대구를 ‘ABB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디지털 농업을 핵심 정책으로 내걸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농업의 체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업을 첨단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각종 콘텐츠로 육성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

경북도는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힐링공간으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16개 분야 전문가 72명이 참여하는 농업대전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단순한 정책 개발의 수준을 넘어 네덜란드처럼 농업 분야에서 연매출 수조 원을 기록하는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경북 농업의 틀을 완전히 바꿔나가는 게 위원회의 목표다.

경북도는 전통 산업 외에도 첨단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와 안동, 포항 등을 거점으로 삼아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미래차부품을 혁신 성장의 대표주자로 내걸었다. 중복 투자를 줄이고 선택적 육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내 백신산업의 메카인 안동바이오산업단지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글로벌 백신의 생산거점으로 꼽히는 안동은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백신 인력양성 지역으로 지정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도 안동에서 생산되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배터리 분야의 혁신 생태계 조성과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까지 4년 연속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았다. 또 2차전지 분야에서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핵심 기업이 입주하며 투자 유치 1조 8158억 원과 고용 창출 1491명이라는 성과를 냈다. 1400여개 자동차부품기업이 밀집한 경주·경산·영천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면적인 산업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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