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320억 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이번 발행으로 신한은행은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으로 발행해 G3 통화(달러화, 엔화, 유로화)를 ESG 채권으로 모두 발행한 유일한 한국계 기관이 됐다.
사무라이 채권의 금리와 만기는 엔화 기준 0.87%(만기 2년), 0.98%(만기 3년), 1.33%(만기 5년)이다. 이번 사무라이채권은 최근 미국의 빅스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동성 확대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초과 주문 모집돼 일본 내 신한은행의 높은 신뢰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금리 인상기에 유일하게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자금 조달을 함으로써 조달 비용을 절감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국내 다른 금융기관들이 엔화 조달에 물꼬를 터 저금리로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채권 발행으로 선제적인 외화 유동성 확보와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ESG채권 발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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