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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공장, 골든타임 놓쳤나…5년간 식품기계사고 사망확률 2%

고용부, 식품가공용 기계 재해통계

5년간 299명 부상…사고 6명 그쳐

제빵공장 사고는 1.9% 사망사고

안전체계가 생사 결정했을 가능성↑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5년간 식품가공용 기계 사고로 근로자가 사망에 이를 확률이 2%에 그친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다. 식품용 기계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사고 사업장의 안전설비와 대응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망에 이르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23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식품가공용 기계 재해 현황에 따르면 299명이 부상당했고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불과 1.9%(305명 사상사 중 6명 사망)에 그친다는 것이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상자는 241명(79%)으로 50인 이상 사업장(21%)의 3배가 넘는다.



이 통계는 15일 대기업인 SPC 계열 SPL 제빵공장 끼임사고 당시 안전체계가 제대로 있었고, 작동됐는지 의심을 살 대목이다. SPL 사고는 사망자를 낸 사고다. 5년 간 재해 통계 ‘1.9%' 안에 있는 사고였다. 또 SPL은 5년간 재해 통계 21%에 있는 50인 이상 사업장이기도 하다.

노동계에서는 사고 당시 2인 1조 작업이 필요했고, 방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여기에 당시 사고자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추정되면서 현장에서 적극적 구조 활동이 중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접한 한 현장 안전관리자는 '과거 타 사업장의 유사한 혼합기 끼임사고에서 동료 직원들이 배합물부터 밖으로 퍼내 사고 당사자를 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고용부가 SPC그룹의 전체 식품·원료 계열사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감독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단일 대기업 전 계열사가 대상에 오르는 강도 높은 감독이다. 그동안 고용부는 대기업 사고의 경우 해당 사업장만 중심적으로 감독하거나 다른 기업의 유사 사업장의 안전 여부를 살펴보는 식으로 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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