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주 4·3 유족회가 선물한 ‘평화의 나무’를 사저 앞마당에 심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장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제주 4·3 유족회의 방문과 기념식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속 나무에 대해 “4·3의 역사와 눈물을 지켜본 제주도의 당산나무, 팽나무”라며 “(유족회가) 직권재심 무죄 선고와 1차 보상을 기념하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화해를 기원하면서 ‘평화의 나무’라고 명명해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먼 걸음 뜻 깊은 선물에 감사하다”고도 했다.
사진에는 삽을 들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마당에 나무를 심고 있는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4·3 유족회와 나무 앞에서 정답게 웃고 있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 다함께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화해 상생 넘어 평화의 대한민국’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찍은 기념사진도 업로드됐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2018년과 2020년, 2021년 세 차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2019년엔 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올해는 퇴임 전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해 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다.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며 SNS로 추모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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