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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 바꾸고 수수료 내리고…운용사, ETF 주도권 경쟁도 '후끈'

[출시 20돌…전성기 맞은 ETF]

한투·삼성, 브랜드 리뉴얼 추진

KB는 '최저 수수료' 타이틀 꿰차

한화·미래에셋선 신규상장 적극

상품 차별화 등 경쟁력 강화 나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펀드 시장이 개편되면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운용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각기 주력 상품을 내걸고 새로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브랜드 쇄신과 마케팅 역량 확보 등을 통해 자사 ETF 차별화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운용사 각축전에 현재 과점 상태인 ETF 시장에서 구도 재편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각기 ETF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한투운용은 14년간 고수해왔던 브랜드명 ‘KINDEX’를 폐기하고 ‘ACE’로 전격 교체했다. 브랜드명은 각 사 ETF의 정체성을 담은 얼굴로서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각인시키는 상징 효과를 지닌다. 한투운용 측은 “이번 교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자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운용 역시 ‘KODEX’의 로고를 새롭게 단장했다. 심벌과 글자 색, 문자체를 바꾸며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KODEX가 삼성운용의 ETF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한 수수료 인하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 운용사들이 하나둘씩 ‘최저 수수료’ 타이틀 전쟁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다. 지난해부터 수수료 인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KB자산운용이다. 한미 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KBSTAR 200’과 ‘KBSTAR 미국 S&P500’의 운용 보수는 0.001%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삼성운용은 역시 이달 ‘KODEX 미국S&P선물(H)’ 등 ETF 7종의 보수를 각각 업계 최저 수준까지 낮췄다.



새로운 테마를 선점하기 위해 신규 ETF 상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운용사들도 늘어났다. 한화자산운용은 올 들어 총 13종의 ETF를 새롭게 상장하며 삼성운용(14종)·미래에셋자산운용(13종)과 함께 가장 많은 상품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들은 희토류, 수소, 우주항공, 반도체 D램 등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로 주목받았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6월 국내 최초로 월 배당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했으며 국내와 글로벌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한국형’ 이름을 단 전기차·2차전지, 플랫폼·메타버스 ETF를 선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K푸드 등 트렌드를 담은 테마형 ETF 라인업을 강화한 바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월 배당형 액티브 ETF를 선보이며 배당 ETF 경쟁에 뛰어들었다.

운용 업계는 ETF 마케팅과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따로 신설해 ETF 브랜딩 역량을 보강했다. 특히 인력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8월 이경준 전 삼성운용 솔루션팀장이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으로 이적한 데 이어 이달에는 김승현 전 미래에셋운용 ETF마케팅팀장이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운용 역시 지난해부터 ETF를 포함한 주요 부문에서 채용을 대폭 늘리며 인력 확보에 나섰다.

한편 2002년 4개 종목이 상장되며 순자산 3552억 원으로 문을 연 국내 ETF 시장은 20년이 지난 현재 76조 9259억 원으로 216배 불어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운용은 국내 ETF 시장이 향후 10년 내 300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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