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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필수 흐름…한국서도 규제 풀릴 것"

아흐마드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 의장

시장키울 필수 요소로 '교육' 강조

DMCC에도 전문 아카데미 만들어

기업 밀집할 도시 중요성도 언급

'규제자유특구' 부산과 결연 희망

아흐마드 빈 술레이엠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 의장이 27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나 우버가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편리성’ 때문에 벌금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용하려는 사람이 늘었고 결국 규제는 완화됐죠.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향후 한국에도 적절한 규제가 구축되겠지만 (규제 완화 흐름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흐마드 빈 술레이엠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DMCC) 의장은 27일 부산시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2’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해 “결국 규제를 풀어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가 개최한 ‘BWB 2022’ 참석을 위해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아흐마드 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자유무역 지대이자 지역 내 유일한 국제 상품센터인 DMCC를 이끄는 수장이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월간지 FDi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글로벌 자유 구역’에 오른 DMCC는 금·다이아몬드부터 커피·차·철강 등 전 산업을 아우르는 상품 시장이다. DMCC는 지난해 5월 ‘DMCC 크립토센터’를 창설하기도 했다. 크립토센터는 암호화폐 상장 및 거래부터 블록체인 기술까지 관련한 전 사업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크립토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430여 곳이 넘는다. 크립토센터가 단기간 내 빠르게 성장한 배경을 ‘생태계 구축’으로 꼽은 아흐마드 의장은 “DMCC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등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고 아이디어를 지원한다”며 “DMCC는 커뮤니티 특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업과 ‘공동체’를 함께 만드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흐마드 의장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을 키우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교육’을 꼽았다. DMCC에 암호화폐 아카데미를 설립한 그는 “DMCC에 왜 아카데미를 만드냐는 말이 있었는데 운전면허증 없이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게 됐을 때 자동차 회사를 비난할 수 없는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교육이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미래이기 때문”이라며 “DMCC는 대중에 정보 보안과 블록체인, 암호화폐 경제를 교육하고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의장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이 밀집할 도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두바이는 웹3.0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에서 유연한 규제 환경과 인프라를 갖춘 대표적인 암호화폐 친화 도시다. 아흐마드 의장은 “부산과 같이 독립력이 높은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현재 두바이와 마이애미는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으며 조만간 부산과도 자매도시 협약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시는 현재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준비 중이다. 부산시와 DMCC는 이날 ‘디지털 금융 도시 조성 및 상호 교류·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아흐마드 의장은 향후 DMCC의 장기적 목표를 ‘투명성 제고’로 꼽았다. 그는 “암호로 연결된 커뮤니티에서는 중앙화된 수많은 중간자들 없이도 일을 투명하게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이것들이 잘 이뤄진다면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블록체인 등은 글로벌 무역 및 경제 성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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