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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레저가 이끈 호텔신라, 실적 회복 시작됐다

영업이익 28%↑…흑자전환

체질 개선 빛 발해…ADR 상승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 전망





호텔신라(008770)가 호텔&레저 부문의 선전으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내 면세점 부진으로 면세 사업 부문의 성과는 저조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3618억원으로 40.6%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호텔&레저 부문이 큰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엔데믹에 따른 국내외 고객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260억원)은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789%나 뛰었고, 매출액도 48% 증가한 164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호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가 늘며 매출을 이끌었다. 제주호텔과 스테이, 레저부문 매출도 각각 8%, 62%, 60%씩 증가했다. 이는 호텔신라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추진했던 체질 개선에 이어 계절적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대체 수요에 따른 투숙율 증가, 이례적 수요 증가에 따른 객실 당 단가(ADR) 상승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면세 사업(TR)부문은 여행 재개에 따른 상품기획(MD) 개편 및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매출(1조1977억원)이 40% 뛰었지만, 객단가 높은 중국인 관광객의 발이 여전히 묶여 있는 상황이라 영업이익(6억원)은 97% 줄었다. 특히 시내점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엔데믹으로 추후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장기화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날 뿐 아니라 내년 이후 알선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는 개별관광객 입국이 본격화 돼 면세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여행 재개에 대한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방한에 따라 국내점 실적 개선, 글로벌 트래픽 증가에 따른 해외 공항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들이 시내 면세점으로 집중될 경우 수익성은 가파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측은 “4분기에도 대내외 환경과 면세 수요 변화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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