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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주목하는 대통령실…“외교 전선 확대해야” [대통령실 1층]

아프리카 국가들과 접촉 늘려

공급망·국제 외교 등 중요성↑

尹 “남아공, 공급망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대단히 중요한 국가”

윤석열 대통령과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이어가면서 대아프리카 협력 확대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와 국제외교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바라보고 이들 국가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방한한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전날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용산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또 지난 11일 나레디 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협력부(외교부) 장관을 접견했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난 9월 아프리카 13개국에 파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아프리카가 배터리 분야 핵심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공급망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코발트, 니켈 같은 희귀 광물이 많은 아프리카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나레디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망간 등 주요 광물 자원을 보유한 남아공은 공급망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대단히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광물 분야의 탈(脫)중국화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희토류·코발트 등 핵심 광물들의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에서 핵심 소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광물별로 산지 등을 지도로 전부 준비를 해 현재 거래, 생산 상황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2019년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AfCFTA)가 출범하면서 인구 13억 명, GDP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기준 한국의 아프리카 수출과 수입은 작년 기준 각각 90억 달러, 6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3%, 63.4% 늘었다. 그 중에서 승용차(4억 달러, 107.1%↑), 화물 자동차(2억 달러, 44.5%↑), 자동차 부품(1억 달러, 44.5%↑) 등의 수출이 두드러졌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유엔인권이사국 낙마 등을 계기로 대아프리카 외교 채널이 늘어나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총 54개국이 모여 있는 아프리카는 유엔 회원국의 약 4분의 1을 차지해 국제 외교 무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나이지리아만 하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유엔 사무차장,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등을 배출한 국가다.

외교 당국에선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신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장성민 기획관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아프리카 54개국 모든 국가에 대사관이 있고 일본도 36개 국가에 대사관을 갖고 있다. 우리는 23개에 불과한데 글로벌 중추 외교를 위해 아프리카로 우리 외교 전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 있다. 현재 외교부는 2024년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대통령실이 당장 아프리카 외교·무역 등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액션 플랜을 짜긴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상황이 엄중해 당분간 여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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