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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첫 행보는 28년 인연 협력사…‘상생’ 강조 [뒷북비즈]

■ 첫 행보로 광주 디케이 방문

협력한 후 매출 7억→2152억

삼성 1차 협력사 700곳 달해

거래규모도 연간 31조 육박

'사회와 동행' 실천 의지 강조

28일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디케이 직원들과 회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회장 취임 첫 공식 행보로 광주에서 28년간 협업한 협력사를 찾았다. 경영 일선에서 꾸준히 상생 협력 의지를 강조해온 이 회장이 첫 공식 일정을 통해 향후 경영 철학에 ‘동행’을 주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8일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해온 회사다. 1993년 창업해 1994년부터 삼성전자와 연을 맺었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첫 거래를 했을 당시 매출 7억 5000만 원, 직원 10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성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 첫 행보는 ‘사회와의 동행’을 ‘뉴삼성’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협력회사·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협력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말에 그치지 않고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지방의 협력사를 택한 것은 이 회장이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취임 이후 첫 행보는 그 자체가 메시지”라며 “평소 지론이기도 한 ‘우리 사회와의 동행’ 실천 의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상생’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해야 한다는 관점 아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했다. 내부에서 진행한 한 회의에서도 “상생은 비용이 아니라 성장 전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사장단회의에서는 “비록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 수준이다.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팀 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같이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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