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상 사고와 관련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 부처에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 및 구조대원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0시 15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는 압사 추정사고가 접수됐다. 핼러윈데이로 다수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후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서울 전 구급대원 출동 지시 및 경찰청 긴급사항 전파 및 현장 통제를 요청한 상태다. 또 현장상황이 복잡해 차량 및 인원은 우회도로 통행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전 4시 기준 사망자는 146명이었지만 부상자 중 일부가 치료 중 숨지면서 14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 104명은 여러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45명은 현장에서 숨져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으로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부상자 76명 중 19명이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사상자는 사망 2명과 부상 15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주한미군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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