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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내내 분위기 즐기는 편" 조용한 핼러윈 보내는 미국…안전 사고 주의도

핼로윈 전 주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어린이 안전 사고에…차없는 거리 조성도

28일(현지 시간) 핼러윈을 앞둔 금요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번화가인 캘리포니아 애비뉴 전경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핼러윈을 앞둔 금요일 저녁인 2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번화가인 캘리포니아 애비뉴에는 비교적 조용한 핼러윈 풍경이 펼쳐졌다. 페이스페인팅을 하거나 모자 등으로 포인트를 준 이들이 소규모로 모여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4년차 유학생 한모씨는 “핼러윈에 열정을 쏟지만 시월 내내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에 가깝다"며 "대규모 파티를 벌이거나 코스튬에 힘을 주는 느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9일(현지 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핼러윈을 연례 축제로 기념하는 미국의 경우 교통사고 위험을 낮추고자 차량을 통제하는 곳이 있다. 인구가 많은 뉴욕의 경우 핼러윈 당일인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맨해튼과 브루클린, 브롱크스, 퀸스 등지의 거리 약 100곳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주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주택가에서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치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아가는 풍습에 따라 거리를 걸어서 움직이는 만큼 차량 사고 위험을 낮추고자 하는 취지다.

전미안전위원회(NSC)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2.6명의 어린이 보행자들이 사망한다면 핼러윈에는 평소의 두 배가 넘는 5.5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호자의 동행 없이 혼자 움직일 수 있는 12~15세 청소년들의 사망률이 32%로, 5~8세(23%)에 비해 더 높은 위험에 처했다. 워싱턴 지역방송인 WUSA9가 분석한 2011∼2020년 통계를 보면 평상시에는 18세 미만 인구의 일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0명 안팎에 그쳤는데 핼러윈 기간에는 40명에 달했다.

공유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도 2019년 핼러윈 기간 캘리포니아주의 한 숙소에서 총격 사건으로 5명이 숨진 뒤 파티 금지 조치를 내렸다. 팬데믹 이후인 2020년 8월 미국 내 파티 금지 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 뒤 올 6월부터는 이 조치를 영구화했다.



/사진 제공=전미안전위원회


핼러윈 데이 코스튬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안전 사고에 대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최근 핼러윈을 앞두고 수도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에 경찰력을 배치하는가 하면 이 지역의 심야 음주를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안전 사고와 종교의 자유를 위해 학교 당국에서 핼러윈 행사를 제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필라델피아 인근 로워 메리언 교육구 내 6개 초등학교가 다양한 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핼러윈 퍼레이드를 올해도 벌이지 않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로워 메리언 교육구의 에이미 버크먼 국장은 “종교나 문화적 이유로 핼러윈 퍼레이드에 빠지는 학생이 매년 있다”며 “모든 학생이 소속감을 느끼길 원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코스튬을 입는 건 상관이 없지만 단체 퍼레이드는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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