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대통령께서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에 뒀다"

"유가족 요구 수시로 파악해 신속히 해결해달라" 당부

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와 관련한 상황 점검을 위해 상황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이태원 사고 수습과 관련해 "유가족분들의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시청에 방문해 "중대본부장으로서 몇 가지 당부 사항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도 논의 됐지만, 사상자 가족분들과의 소통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망자 가족과의 1대1 매칭을 오늘 밤 중에 완료하는 등 가족 분들의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례는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진행해달라"며 "화장시설 등 장례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해 혹시라도 있을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찰에서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지만, 서울시에서도 사고원인 분석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기 바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행사 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는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시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강조하셨다"며 "중앙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하겠지만, 서울시에서도 가용한 의료자원을 총동원해 더 이상의 참담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30일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모신 병원 빈소에서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덕수 총리. /사진제공= 한덕수 페이스북

한 총리는 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정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고통스러운 마음"이라며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SNS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모신 병원 빈소와 부상자가 계신 또 다른 병원 응급진료센터에 다녀왔다"면서 "참담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어 "빈소에 서 계신 아버님, 수술실 복도에 앉아계신 어머님께 어떤 말씀이 위로가 되겠냐"며 "밤새 응급 치료에 여념이 없던 의료진들께 애로사항을 묻고, 부상자 치료에 성심성의를 다해 달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