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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이 사람에 깔려 죽나"…추모공간 찾은 시민들 눈물만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공간…헌화·묵념 이어져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에 1일 오전 시민들이 놓여간 국화꽃이 놓여있다. 박신원 기자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이 마련된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1일 오전에도 사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과 훌쩍이는 울음 소리가 이어졌다.

1일 오전 이태원 1번 출구 추모 공간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찾아와 국화꽃을 놓고 묵념했다. 넋을 위로하는 스님들의 염불소리가 이어졌고, 현장을 찾아와 찬송가를 부르는 시민도 있었다.

외국인 여성 두 명은 추모 공간에 놓인 고인의 사진과 편지, 촛불과 국화꽃을 한참 바라보며 서로를 토닥이고 위로했다. 70대 여성도 국화꽃을 놓고 묵념한 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돌아섰다. 검은 옷을 입고 현장을 찾은 20대 여성은 연신 훌쩍이며 눈물을 흘렸고, 20대 남성은 추모공간에 놓인 국화꽃과 편지들을 멍하니 한참동안 바라봤다. 한 80대 남성은 “아이고 세상에…어떻게 사람이 사람에 깔려 죽나”라면서 국화꽃을 바라보다 떠났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을 방문,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많은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헌화 하고 묵념을 하며 고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참사 현장이 보이는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추모글을 적은 메모지를 놓고 술을 따라놓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직후 국무위원들과 함께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공간을 방문해 국화꽃을 놓고 조문한 뒤 현장을 떠났다. 조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동행했다.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놓고 간 추모의 꽃과 메시지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남성 55명, 여성 101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도 전국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인 조문은 가능하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담당 구청인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별도의 운영시간 없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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