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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PC 사이 '어정쩡'… 태블릿시장이 왜 이래 [윤기자의 폰폰폰]

코로나 특수에 5300만대 팔렸던 태블릿

올 3분기 출하량은 3500만대 불과

애플 1위, 삼성 2위… 中 타격 커

애매한 태블릿 포지션, 삼성 어쩌나


글로벌 태블릿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원격근무·강의 영향으로 분기별 5000만 대 이상 팔렸었지만, 팬더믹이 끝나자 3500만 대 출하도 힘겨워하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스마트폰도, PC도 아닌 태블릿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든 3532만대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분기, 태블릿 출하량이 역대 최고치인 5280만대에 달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서글픈 숫자죠.

사진제공=카날리스




올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3477만 대였습니다. 올 3분기엔 전 분기 대비로는 도리어 출하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사실 태블릿 판매량은 2020년 4분기 이후 쭉 내리막입니다. 원격근무와 교육 수요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일정 이상 보급이 끝난 탓이죠. 2020년 수요가 워낙 많았다보니, 전년 동기 대비 태블릿 출하량은 그 기저효과에 2021년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태블릿 시장 침체의 원인이 파악됩니다. 올 3분기 태블릿 시장 1위는 전통의 강자 애플이었습니다. 1438만 대를 출하했습니다. 그 애플도 타격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올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5.6% 줄어든 수치입니다.



태블릿 시장 만년 2위는 삼성전자죠. 삼성전자의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8.3% 줄어든 661만대로 추정됩니다. 3위는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글로벌 태블릿 ‘선수’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17.9% 늘어 32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에 자사 태블릿 ‘파이어’를 대폭 할인 판매한 덕입니다. 4위와 5위는 레노버와 화웨이였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271, 147만 대를 출하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각각 36.6%, 41.1%로 타격이 큽니다.

레노버와 화웨이의 타격이 가장 크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가 제품 위주로 시장이 축소됐다는 방증이죠.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되는 현상입니다.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약한 소비자 층부터 지갑을 닫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애플, 삼성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고, 중저가 제품부터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태블릿은 스마트폰 같은 필수재가 아닙니다. 당장 스마트폰이나 PC를 분실해 업무가 마비되는 경우는 있어도, 태블릿이 없다고 삶에 큰 지장이 오지는 않으니까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대체 가능하니 불경기에 인기 끌만한 품목은 아니죠. 히마니 무카(Himani Mukka)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압박이 증가하며 태블릿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실내 활동과 가계 예산이 동시에 줄어들며 태블릿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드는 지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 1위 애플은 타격이 적고, 워낙 마진율이 높으니 큰 걱정이 없습니다. 아마 태블릿 시장이 멸망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제품이 아이패드일 테니까요. 문제는 삼성전자겠지요. 삼성전자는 최근 태블릿 수요 감소에 갤럭시탭S9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내년 초 출시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태블릿 시장 전망은 내년에도 어둡습니다.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전력투구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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