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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생환 광부 주치의 "수일 내 퇴원 가능"

망막 보호 위해 안대 착용

경북 봉화군의 한 광산에서 열흘간 고립됐다 구조된 작업반장 박모씨가 5일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고 있다. 안동=연합뉴스




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10일 간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어 이르면 수일 내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주치의)은 이날 오전 병원 1층에서 브리핑을 열어 “두 분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면서 "수일 내 퇴원까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 과장은 "식사는 장시간 금식된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대사 장애가 올 수 있으니 소량씩 시작할 계획"이라며 "장기간 빛에 노출이 안 됐기 때문에 햇빛에 갑자기 노출이 되면 망막이나 각막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3일 간에 걸쳐서 서서히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광부가) 처음 오실 때는 체온이 떨어지고 온몸에 근육통을 호소했다"며 "근육 손상이 경미하게 왔는데 회복 중인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 과장은 이어 사견임을 전제로 "3~4일 만 구조가 더 늦었으면 아마 생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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