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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사태 해법찾나…인원 30% 줄이고 재매각 검토

노조, 인원 30% 감축 재매각 요구

사측 "경영진 최종결정 후 입장정리"

재매각해도 인수자 찾기 난항 예상





사업종료를 선언한 푸르밀이 임직원을 30% 줄이는 대신 새 인수업체가 나타날 때까지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전 전주공장에서 4차 교섭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본사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과 장시간 논의한 끝에 회사에서 노조가 요구한 30% 구조조정안과 재매각 추진에 대해 경영진과 협의 후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400여 명의 직원들에게 경영악화에 따라 이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며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 측은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직원에게 책임 전가를 시키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다만 푸르밀이 인원 감축 뒤 재매각을 추진해도 인수 의향자를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출산율 감소 등 여파로 국내 유업계가 침체기에 빠진 데다 푸르밀의 공장 설비가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누적된 적자는 325억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푸르밀과 접촉했던 LG생활건강도 막판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가공 업체에 매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1978년 설립돼 30년간 롯데그룹 계열사로 있던 롯데우유가 모태인 기업이다. '비피더스', '검은 콩이 들어있는 우유' 등이 대표 제품이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됐을 때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100% 인수했고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신 회장이 지난해 대표이사직에 물러난 후 둘째 아들인 신동환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에 나섰지만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사업 종료를 선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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