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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무서운 민심’ 원인 되짚어보고 구조 개혁 서둘러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용산 시대’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유와 민간 주도 경제의 가치를 앞세우며 국정 기조 대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다 인사 논란, 국정 경험·준비 부족, 대통령의 말실수, 여당의 내분·혼란 등으로 국정 지지율은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최근 이태원 참사 등으로 국정 전반의 공직 기강이 무너졌음이 드러났다. 국민들은 공정과 상식 확립, 조속한 경제 위기 극복, 안보 불안 해소 및 안전한 사회 만들기 등을 바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무서운 민심’의 원인을 되짚어보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 개혁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파고에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까지 겹친 다층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국민은 전 세계적인 불황 국면에서 경기를 연착륙시키고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실력을 보여주기를 정부에 기대하고 있다.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개혁을 추진하려면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경기 침체의 본질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정부·기업·가계 등 모든 경제 주체의 고통 분담을 호소해야 한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무기로 반도체지원법에 반대하는 등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도 큰 장애물이다. 이럴수록 민생을 앞세워 야당을 설득하고 국정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소통 리더십이 절실하다.

윤 대통령은 초반의 국정 혼선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실행 의지로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노동·규제·교육 등의 구조 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 시대적 소명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대하고 규제 사슬을 없애야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 지도자의 미래 비전과 뚝심의 실행력으로 혁명보다 어렵다는 개혁 작업을 ‘천천히 서둘러야’ 할 때이다.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오직 국민과 역사를 바라보면서 위기 극복과 나라 미래를 위해 분골쇄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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