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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명 투입한다던 용산구…참사 당일 고작 8명 근무

10월 29일 '용산구청 당직일지' 당직자 8명

29일 당직실 민원 접수에 참사 관련 내용 없어

용혜인 "'용산구청 상황실' 수립 안 된 듯"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구청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리를 위해 30명의 직원을 투입하겠다는 사전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참사 당일 당직 인원은 8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오전에 당직을 서고 퇴근한 인원까지 고려하면 참사 당시 근무자는 이보다도 더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서울경제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용산구청 당직일지에 따르면 참사 당일 용산구의 당직자는 8명뿐이었다. 용산구청은 핼러윈 축제기간(5일) 동안 일 30명 씩 150명의 인원을 투입해 행사를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됨에도 구청 차원의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아울러 당직일지 작성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직일지에는 10월 30일 오전 3시 처음으로 ‘압사사고 부상자, 사망자 명단 요청’ 민원이 들어왔다고 적혀 있다. 이전까지 민원 내용은 불법주정차 등 내용이며 대부분 ‘이상무’ 혹은 ‘조치완료’ 됐다.

용혜인 의원은 "용산구청 측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직후 당직사령을 포함한 당직자 3명만 현장에 나갔고, 상황실에서 연락이 온 바도 없어 추가 현장 인원이 얼마나 배치됐는지조차 모른다고 답변했다"며 "29일 당직실 민원 접수에도 해당 내역은 전혀 없고 참사 이후 실종자를 접수하는 문의에는 3차례나 '알 수 없다'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용혜인 의원은 "당직일지에 따르면 용산구 종합상황실 번호는 안전재난과, 당직실 번호로 확인됐다"며 "용산구청은 참사 직후 상황실을 수립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실제로는 안전재난과에서 당직 근무를 하지 않았고, 당직실이 상황실에서 연락받은 사항이 전무해 사실상 '용산구청 상황실'은 수립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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