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모든 직장인, 결국 0000 된다?…MZ세대 일하는 방식 '확' 바꾼 이 곳 [인더뷰]

■ 박현호 크몽 대표·김태헌 크몽 부대표 인터뷰

직장인 90% "N잡에 긍정적"

크몽 통해 시작한 부업이 본업 되기도

크몽, 프리랜서 시장 다양하고 투명하게 바꿨다








최근 알바몬과 긱몬이 직장인 864명을 대상으로 ‘N잡(하나의 직업이 아닌 여러개의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90% 이상이 N잡을 하고 있거나 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직장인이 N잡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부업을 찾거나 프리랜서로의 전향을 꿈꾸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은 플랫폼 중 하나가 프리랜서 마켓 ‘크몽’이다. 크몽의 가입자수는 2020년 2분기 기준 95만명에서 2022년 7월 기준 215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기간 동안 두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크몽 사무실에서 어썸머니 인더뷰(In the view)팀과 인터뷰한 박현호 크몽 대표는 N잡 트렌드에 대해 “앞으로 직장(Job)에서 일(Work)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회사에 출근해 어떤 직함을 달고 일 하느냐 보다 어떤 프로젝트를 맡아 어떤 작업을 수행하느냐가 더 중요할 것이라는 뜻이다.

“모두가 프리랜싱하는 세상 올 것…퇴사 하고플 땐 크몽부터”


기존에 프리랜서는 전문가 긴 시간 경력을 쌓은 후 전업으로 전향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사이드잡(본래 직업 외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부업)’이라는 개념이 보편화 하면서 퇴근 후 프리랜싱으로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태헌 크몽 부대표는 N잡 열풍은 곧 ‘프리랜서 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모두가 프리랜싱 하는 세상이 곧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크몽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크몽 직원 중 40%는 회사 서비스인 크몽을 통해 N잡을 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부업을 통해 발생한 수입이 크몽에서 지급하는 연봉의 50% 수준에 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영진은 이를 문제삼지 않는다. 김 부대표는 “크몽은 본업에만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N잡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Z세대는 더이상 하나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평생직장’으로 삼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내에서 승진 등을 통해 성취감을 누렸지만 요즘은 다르다. 김 부대표는 요즘 직장인들이 N잡을 택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봤다. 첫번째는 단연 수입이다. 본업 외에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자 퇴근 후에도 부업 개념의 프리랜싱을 하는 것. 실제로 전업 프리랜서로 넘어간 크몽 이용자 중 연간 매출이 억대가 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두번째 이유는 커리어 개발이다. 원하는 업무를 하는 직장을 갖지 못한 경우 부업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원하는 직장을 가졌더라도 부업을 통해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추가할 수 있다. 김 부대표는 “본업과 관련 없는 서비스를 크몽을 통해 프리랜싱 하다 부업과 관련된 직장으로 이직을 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퇴사를 위해 부업을 시작하고, 그 부업을 본업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김 부대표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나가서 혼자 일하면 더 잘 벌겠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서 “이전 같았으면 바로 퇴사를 하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크몽에 서비스를 올린다”고 말했다. 본업은 유지한 채 부업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이 홀로서기를 하기에 충분한지 가늠해보는 것이다. 김 부대표는 “어느 정도 자신의 서비스가 팔리고 본인 스스로 사업이 된다는 판단이 섰을 때 퇴사를 하고 본인의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금 5% 상승할 때 크몽 거래 단가는 12% 상승”…크몽이 바꾼 프리랜서 시장은?


플랫폼화 되기 전의 프리랜서 시장은 폐쇄적이었다.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업계 네트워크가 충분한 사람만이 프리랜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크몽은 이런 프리랜서 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했다.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싱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 프리랜서가 될 수 있다. 프리랜서의 진입 장벽을 낮췄을 뿐 아니라 서비스 구매자에게도 보다 많은 선택지를 부여한 셈이다.

또 이전의 프리랜서 시장에서는 서비스 가격을 비교하거나 프리랜서의 업계 평가를 알기 힘들었다. 크몽은 이런 프리랜서 시장을 투명하게 바꿨다. 프리랜서의 평가나 이전 서비스 단가를 파악하기 쉬운 것은 물론 다른 프리랜서들과의 비교도 쉽다. 박 대표는 “크몽이 시장의 기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플랫폼화 되기 전에는 비슷한 서비스에 대해서 프리랜서마다 가격 편차가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표는 “프리랜싱으로 프로젝트를 맡길 경우 계약 도중 파토가 나는 경우가 50%가 넘었다”며 “크몽은 플랫폼을 통해 에스크로(구매안전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거래 성공률을 월등히 높였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특히 크몽이 프리랜서 시장이 함께 커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크몽의 평균 거래 단가가 매년 12% 이상 오르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평균 3%, 임금 상승률이 평균 4~5%되는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몽에서 자신의 몸값을 크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이 꼭 저가 경쟁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로 고객 응대가 좋고 포트폴리오가 좋은, 서비스의 질로 승부가 나는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