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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용기 탑승불허'…진중권 "졸지에 언론 투사" 비판

진중권 광운대 교수.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오는 11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MBC를 졸지에 언론 자유 투사로 만들어주고 앉아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천하의 꼴X들은 대통령실에 다 모아놓은 듯"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아예 입에다 '자유'를 달고 사는 대통령 모시고 한다는 짓이 개념이 없냐"라며 "그건 그렇고 아래 애들이 이러는 동안 대통령은 뭐 하고 있냐"고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MBC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덧붙여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도 했다.

MBC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하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MBC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미 대통령)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 없으며, '승인 안 해주면'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MBC는 'PD수첩'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을 방송하며,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번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에 MBC는 "이번 조치는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면서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 취재기자들은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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