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상금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나타난 가운데, 이 복권을 판매한 매점 주인도 13억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폭스11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워볼 1등 복권을 판매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타디너의 자동차 수리점과 복권 매점을 함께 운영하는 조셉 차하예드는 복권 회사로부터 100만 달러(약 13억77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지난 8일 상금이 20억4000만 달러(약 2조8080억원)에 달하는 파워볼 당첨 복권이 차하예드의 매점에서 팔렸기 때문이다.
파워볼 복권은 지난 8월 초부터 40차례 넘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계속해서 누적돼 왔다. 이번 당첨금은 전 세계 복권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으로, 당첨자가 29년 동안 연금 형태로 수령할 때 받는 금액이다. 만일 일시불로 받기를 원할 경우 수령액은 세전 9억9760만 달러(약 1조3780억원)가 된다.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차하예드는 “나도 당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며 “우리 동네 주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동네는 매우 가난한 동네”라며 “진심으로 우리 동네 주민 중 누군가가 당첨되기를 바랐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차하예드는 1980년대 아내와 자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시리아 출신 이민자로, 지난 20년 동안 가게를 운영해 왔다.
그는 “나는 지금껏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해 왔다”며 “보너스를 받게 돼 기쁘지만 앞으로도 매일 오전 6시에 매점 문을 열고 평소처럼 복권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보너스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차하예드는 자녀들과 손주들을 돕고, 일부는 지역사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복권협회는 모금된 금액 중 일부인 1억5600만 달러(약 2140억원)가 주 전역 공립학교를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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