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날아들어 라면을 먹던 손님을 쪼는 등 공격해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6분께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편의점 안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들어와 손님을 공격한다는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당시 매장 안에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들이 쪼임을 당하는 등 직박구리의 공격을 받았다. 편의점 직원과 이들은 직박구리의 공격을 피해 밖으로 대피했고,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그물망을 이용해 5분 만에 직박구리를 포획했고 인근 금강공원에 방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포획한 직박구리 크기는 20㎝ 정도로 라면을 먹기 위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직박구리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 중 하나로 식물의 열매를 매우 좋아하며 봄에는 주로 식물의 꽃을 따먹고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몸 전체가 어두운 갈색에 잿빛을 띠며 몸길이는 약 27.5c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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