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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경남FC 감사 착수…부진한 성적, 성추행, 예산전용 의혹 등

박완수 경남지사 간부회의서 "과감한 수술로 개혁해야"

경남도청




경남도가 도민 구단인 경남FC의 부진한 성적과 전·현직 직원들의 간부 성추행, 예산 전용 의혹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고 14일 밝혔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이날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면서 “도민 구단인 경남FC의 부진한 성적과 내부 비리를 연일 신문이나 TV뉴스에서 고발하는 보도를 내놓는데 해당 부서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과감히 수술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근 지역 방송사와 신문, 전국 스포츠지에서는 연일 경남FC에 대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올 초 경남FC는 2년 동안의 성적이 부진했던 감독을 그대로 1년 연장 계약을 하고 3년 동안 팀을 맡겼다. 올해도 승강플레이오프에도 못 가는 저조한 성적으로 구단 운영진은 성적과 실적을 모두 놓친 것은 물론, 사무국 운영까지 실패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이가 없고 구단이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지 오래다.

또 사무국 전직 직원들이 일부 간부로부터 수년간 성추행과 희롱,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무국 전 직원인 A씨는 간부 B씨로부터 수년 동안 성희롱 발언과 추행 등의 피해를 겪었다. 내용은 업무시간에 수시로 머리카락을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고, 심지어 성관계 시 체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A씨 뿐만이 아니다. 모두 퇴사를 했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간부 C씨도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욕설을 하거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직원 D씨는 “고성과 쌍욕, 막말이 매일 있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잦은 야근에도 수당을 받지 못했고, 결국 구단을 떠나야 했다. 보험 가입을 종용했다는 제보까지 나온 상황이다. 현재 B씨와 C씨는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입찰비리’ 의혹과 ‘특정분야 예산’ 전용 문제에 대한 제보도 나오고있다.

경남FC팬들은 ‘썩어가는 경남FC’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 내 문제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된 입장문을 보내고, 선수단 움직임의 홍보 보도자료만 내고 있다. 구단 SNS에는 ‘현실을 모르는 처사 중단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경남도의회에서 11월 박삼동 당시 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은 구단 내 문제를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성적 부진’과 박진관 대표이사의 능력 부재 등을 언급한 뒤 이어 ‘사무국 내 성희롱과 갑질 의혹이 허다하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구단은 경남FC 특정 이사의 소리가 여론 이냥, 호도하며 그냥 넘겼다. 당시 경남도지사는 공백이었고 권한대행이 있었다. 도지사 부제와 경남도의 ‘복지부동’이 부메랑을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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