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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3분기 순이익 326억 원…전년비 73% 줄어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거래량 급감 영향

크립토 겨울에도 흑자

출처=셔터스톡.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는 크립토 윈터에도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이 흑자를 냈다. 실적은 악화했지만 적자는 면했다.

15일 빗썸코리아가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빗썸코리아 매출액은 69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287억 원, 당기 순이익은 3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4%, 영업 이익은 72.7%, 당기순이익은 73% 정도 급감했다.

암호화폐 하락세 지속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어 거래 수수료가 감소하면서 주요 거래소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빗썸은 올 3분기 수수료 매출로 689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를 냈다. 지난 2018년 크립토 겨울이 닥쳤을 때 대규모 적자를 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당시 빗썸은 3900억 원 규모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보유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며 2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전년 동기 대비 빗썸의 암호화폐 보유량에도 변동이 생겼다. 비트코인(BTC)은 1419개에서 460개로 1000개 줄었고, 이더리움(ETH)은 1만 3919개에서 1만 2952개로 967개 감소했다. 반면 리플(XRP) 보유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만 5947개 증가해 69만 1865개로 나타났다. 빗썸의 올 3분기 가상자산 평가 손실은 약 847억 원으로 인식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유동성이 감소하고, 지난 5월 루나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 침체를 가속화하면서 거래소의 전반적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FTX 파산 사태가 국내 거래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현재 고객이 위탁한 자산의 100% 이상 항시 보유하고 있다”며 “스테이킹 방식의 서비스도 철저히 고객의 사전 동의 하에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TX처럼 고객 자산을 담보로 대출 등을 한 적이 없다”면서 “고객 자금관리 측면에서도 주주사 및 주주 관계사와 관계없이 빗썸 코리아 경영진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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