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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모임 다시 불붙자 토종속옷 3형제 웃었다

편안함 강조한 SPA에 밀리다가

바깥 활동 재개에 기능성 수요 늘어

비비안은 3분기 영업익 90% 급증


국내 토종 속옷업체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그동안 편안함을 강조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에 밀려 고전했으나 출근과 각종 모임이 재개되면서 기능성 속옷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사업을 통한 자체 체질 개선 노력도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비안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90% 늘었다. 특히 체형 보정 전문 속옷 브랜드인 'BBM'의 올 1~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1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거들과 런닝 타입의 보정 속옷인 바디쉐이퍼 매출도 약 60% 증가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골프 언더웨어 등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비너스' 등을 전개하는 신영와코루의 올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1636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10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YC 매출도 1149억 원에서 1212억 원으로 5%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토종 속옷업체들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자는 '보디 포지티브(몸 긍정주의)' 트렌드에 따라 그간 실적이 하향세였다. 볼륨과 핏을 강조한 속옷보다는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과 여성용 사각팬티 등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유니클로와 자주, 스파오 등 SPA는 편안함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했다. 자주의 노라인 언더웨어의 매출은 올 10월까지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체질 개선 노력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비안의 애슬레저 브랜드 '그라운드 브이'다. 비비안이 지난해 론칭한 그라운드 브이는 전통적인 속옷과 내의에서 벗어나 레깅스와 조거팬츠 등을 주력으로 선보이며 20~3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BYC는 반려견 시장에 진출했다. 올 여름 첫 선을 보인 반려견용 쿨러닝은 출시 나흘 만에 준비된 물량이 품절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비너스는 백화점을 벗어나 홈쇼핑과 편의점 등 신유통 채널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한 속옷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로 국내 속옷 시장 판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사업 도전을 통한 체질 개선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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