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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술판, 옷 벗으라며 욕설"…두 얼굴의 목사 '경악'

JTBC 방송화면 캡처




경기 양주시의 한 보호종료아동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는 목사가 아동들을 수차례 성추행하고 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JTBC와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는 A 보호종료센터 대표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0일 접수했다.

보호종료센터는 만 18세가 돼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해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는 시설이다. B씨는 한 유명 다큐멘터리 방송에 나와 보호종료아동 관련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센터를 다닌 피해자들에 따르면 B씨는 수시로 입소자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B씨는 센터 내 교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거의 매일 술자리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입소자들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질렀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서 B씨는 입소자들에게 옷을 벗으라며 욕설을 뱉거나 “OO 가슴은 내 가슴과 같다”며 희롱하기도 했다.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피해자는 “거기서 B씨에게 성폭행을 세 번 당했다”며 “(B씨가) 항상 성경 말씀을 비유해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하는 타락은 세상이 볼 때는 타락이겠지만 하늘이 볼 때는 거룩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술자리가 아닌 자리에서도 B씨의 성추행은 이어졌다. 또다른 피해자는 “그냥 B씨 앞에 있으면 엉덩이는 기본적으로 만졌던 것 같고, 가슴도 만졌다”고 전했다.

B씨는 입소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B씨가 센터를 나오지 않는 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맞자며 다른 보호종료아동을 때려 멍들게 한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한편 센터가 보호종료아동에게 들어오는 후원금과 기부 물품을 빼돌린 의혹도 있다고 JTBC는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센터가 입소자들에게 감사헌금을 받거나 B씨의 사진을 경매에 올려 팔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B씨는 폭행은 있었지만 훈육 차원이었고, 성폭력은 저지른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 매체에 “아이들이 먼저 저한테 와서 대표님, 대표님 막 이런다. 얘네가 막 만지고 이러니까 친해지고 싶은 그런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질적으로 제가 (센터)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후원금과 기부금 집행 관련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자 조사를 진행 중이며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면밀히 파악한 후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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