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베트남은 문화강국…韓과 '윈윈' 노력할 것"

수교 30주년…부임 2개월차 오영주 주베트남대사

한류 영향 현지서 생각보다 커

베트남도 오랜 역사 가진 국가

일방적 문화전파 대신 교류 강조

30년간 유학생 등 인적 교류 늘어

"상호 우호적 인식 위해 힘쓸 것"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정말 중요한 시점에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로 부임하게 돼 외교관으로서 영광인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보여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올해 한·베 수교가 30주년을 맞이했고 지난 30년 동안 베트남과의 경제 관계를 비롯해 베트남의 전략적인 입지가 국제 외교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경제를 중심으로 달려온 베트남은 엄청나게 성장했고 앞으로 30년의 초석을 놓은 시기에 온 지금, 보다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을 발굴해 한국과 베트남이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10월 취임한 오영주(사진) 주베트남 대사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베 관계 30년을 발판 삼아 양국이 보다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최초 베트남 대사이기도 한 그는 “이제 여러분 세대에는 여성 최초라는 게 의미가 없지 않으냐”면서 “여성 최초 베트남 대사라는 것을 떠나서 할 일이 너무 많은 이곳에서 외교관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적극 기여할 것이다. 바쁜 것을 너무 좋아한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30년 동안 한·베 관계가 긴밀해진 만큼 인적 교류 또한 활발해졌다. 국내 베트남 유학생의 비중은 중국에 이어 2위인 데다 한국에서 일을 하는 베트남인, 베트남에서 일을 하는 한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되는 동안 다른 나라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베트남인의 경우 본국으로 돌아간 비중이 가장 낮았다. 그만큼 베트남인들은 한국에 정착한 이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오 대사는 “인적 교류가 많을 때는 좋은 일도 있지만 안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을 잘 관리해서 한·베 관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사람들이 굉장히 영민하고 본인들의 삶에 적극적이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만 8만 5000명에 달한다”며 “많은 인재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 우호적인 인식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한류의 인기는 감동적일 만큼 거세지만 앞으로 베트남의 문화도 한국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베트남에 전파하는 게 아닌 이제는 상호 문화 교류를 확대해 문화에서도 ‘윈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베트남 사람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은 이미 알려진 대로 엄청나지만 베트남에 와보면 그보다 더욱 거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제는 문화 교류도 쌍방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K팝을 비롯해 콘텐츠가 워낙 탄탄하고 좋아서 인기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한국도 글로벌화되면서 다양한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베트남도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로 베트남의 좋은 문화를 소개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류 콘텐츠 전파의 중심’인 한국문화원을 일방적으로 우리 문화를 전파하는 곳이 아닌 베트남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임 2개월 차인 그는 업무가 정착되면 토요일마다 베트남 곳곳을 답사해 베트남의 문화적 자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는 “베트남은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나라로 베트남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것은 외교에서 정말 중요하다”며 “베트남의 많은 곳을 다녀보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관련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것이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은 ‘MUST’이고 베트남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베트남 전문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