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여사 팔짱 불편…김정숙 여사는 달랐다"

김건희(오른쪽)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팔짱을 낀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는 야권의 지적이 나온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낀 김정숙 여사의 사진은 맥락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15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국민의힘 측이 '2018년 10월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대통령과 팔짱을 꼈다. 억지 부리지 말라'면서 김건희 여사의 '팔짱 논란'에 역공을 펼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고 의원은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과 팔짱 끼지 않았냐'고 하던데 그 내용을 잘 보면 알겠지만 (김정숙 여사와) 팔짱을 제대로 낀 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에게 뭔가를 권유하면서 여사의 팔짱을 껴서 어딘가로 갔던 것 같다. 그 내용이 이제 확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밤 10시쯤 마무리 됐어야 할 만찬, 그러나 두 정상의 대화와 토론이 이어지는 바람에 11시를 넘겼습니다. 안절부절하던 양국 의전장이 나선 후에 만찬은 마무리됐지만 사진 촬영이 30분 넘게 이어졌고 마크롱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이끌기 시작했습니다'라는 2018년 10월16일 청와대 측 설명을 인용했다.

고 의원은 이어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 과시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 저도 사실 조금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뭐만 했다 하면 계속 이런 논란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정부여당도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데 그걸 깨기 위해선 기자와 언론과의 접촉을 열어놓으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