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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생각나는 '국민 의료앱'될 것…초진부터 비대면 허용해야 환자·병원 모두 이익"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인터뷰

"한국, 의료선진국인데 아플땐 119만 떠올라"

비대면 진료 법제화 비롯 의료 혁신 해나가야

"중개수수료 받을 생각 없어…B2B로 수익화"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닥터나우 본사에서 비대면 의료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욱 기자




"우리나라 의료 산업 규모가 190조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아플 때 119만 떠오르는 것은 여전히 혁신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장지호(사진) 닥터나우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닥터나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은 모바일 강국일 뿐만 아니라 의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지만 아플 때 떠오르는 의료앱 하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을 제외한 37개국이 비대면 진료를 하고 있다”며 “약 배달은 35개국이 하고 있으며 G7 국가들은 모두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를 비롯해 혁신해 나가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2020년 설립된 닥터나우는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며 현재 누적 이용자 수가 700만 명이 넘는다. 장 대표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등을 운영하며 의약계로부터 수차례 고소·고발을 당했고,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2년 연속 출석하기도 했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그는 “그럼에도 매년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가고 있는 걸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욱 기자


장 대표는 소비자와 지역의 병·의원을 위해 비대면 진료는 재진이 아닌 초진부터 허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닥터나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앱을 사용하는 시간은 밤 11시부터 12시”라며 “다니던 병원에 한해 재진부터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 결국 늦은 시간에는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대면 진료 도입 초기에는 대형 병원에 환자가 쏠려 소규모 병·의원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병·의원급에서 비대면 진료가 더욱 많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의원급에서 실시한 비대면 진료의 대부분이 초진이었던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초진에 비해 재진이 4배 가량 많았고 종합병원도 재진이 2배 정도 많았다.

장 대표는 현재 고수하고 있는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수수료 수익을 챙기기 보다 ‘국민 앱’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이번 국감에서 지적받은 전문의약품 ‘꼼수 광고’ 등은 모두 시정 조치했다”며 “업계 1위 기업인 만큼 의약계 및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디바이스 업체들과 협업해 혈당·심전도 등을 측정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구상 중으로 수익은 중개 수수료가 아닌 기업 대 기업(B2B) 모델에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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