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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취재 제한' 논란…'순방 징크스' 굳어지나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불허 이후

언론 브리핑 축소 등 지적 잇따라

대통령실 “보도 수요 맞추기 위해 노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4박 6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순방 징크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크고 작은 논란들이 불거지는 상황을 두고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이다. 대통령실은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로 순방 전부터 논란을 자초했고 이 때문에 제기된 ‘취재 제한’ 논란이 순방 기간 내내 번져나갔다.

4박 6일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순방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기내 간담회를 열지 않았다.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는 출·귀국 때 기내 간담회를 모두 열었다. 이를 두고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 이후 일부 언론사들이 항의의 뜻으로 전용기가 아닌 민항기를 이용하자 이들의 취재 기회를 제한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아예 간담회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미국·일본·중국 등과의 양자 회담이 순방에 동행한 공동취재단에 공개되지 않고 열리면서 대통령실이 과거 ‘비속어 논란’ 같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언론 취재를 제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통령실은 회담들이 비공개로 진행된 이유에 대해 “양국 간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한 나라가 임의로 취재를 제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고위급 관계자의 현지 언론 브리핑도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순방 때와 비교해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줄면서 “대통령실이 언론을 피한다”는 지적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미·한일·한중정상회담 결과는 모두 서면 브리핑 자료로 제공됐고 별도의 언론 질의응답은 없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이후 자국 기자들과 만나 약 13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과도 대조된다. 또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 2명을 불러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에서 정부가 언론 브리핑을 소극적으로 한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순방을 떠나기 전 사전 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큰 윤곽을 말씀드렸고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전에 여러 가지 예고를 했다”며 “나름대로 보도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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