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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영재교육 아카데미, 자기만의 음악적 모양 만들 때까지 기다려줘"

[서경이 만난 사람]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대담=박태준 문화부장

"개원된지 25년…시설 리모델링 우선

다루는 악기도 관악기로 확대할 것"





장형준(사진) 예술의전당 사장은 6월 취임 전까지 피아니스트이자 27년간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쳐온 교육자였다. 이 같은 배경 덕분에 세간에서는 조성진·임윤찬 등을 배출한 예술의전당의 초등학생 대상 영재교육 아카데미가 장 사장 체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았다.

장 사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영재교육 아카데미의 방향성에 대해 “특별히 커리큘럼을 짠다기보다 분위기를 너무 딱딱하지 않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똑 부러지게 잘한다고 해서 커서도 잘된다는 법은 없다”며 “각자 자기만의 음악적 모양을 만들어갈 때까지 가만 놔두는 것을 콘셉트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더 역점을 두는 부분은 개원한 지 25년이 흘러 낡은 시설의 리모델링이다. 아카데미가 다루는 악기도 오보에 등 관악기로 확대하고 내한하는 해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수업을 진행할 연결 고리도 만들고자 한다.



장 사장은 음악을 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재주도 많고 부모의 의지도 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모들 사이에 예전에는 법조인·의사 같은 전문직이 좋다고 했지만 지금은 자식이 행복하면 좋으니 피아니스트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퍼진 것 같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공부를 많이 하면서 훌륭한 분들이 전국에 포진해 있으며 “잘 가르쳐주니 아이들의 발전 속도도 빠르다”고 장 사장은 분위기를 전했다.

교육자에서 최고경영자(CEO)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꾼 지 6개월째, 간단한 소회를 묻자 그는 “학교와 사뭇 다른 면도 있지만 재미는 있다”고 운을 뗐다. 예술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같은 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일선 대학도 최근 경영 개념을 적극 도입하면서 그 역시 교수로 있는 동안 기획 공연, 아카데미의 유치 같은 활동에 참여했고 예술 경영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었다. 다만 범위가 방대해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예술의전당의 큰 자산은 직원”이라면서 직원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며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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