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만에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이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대통령의 국정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거지만 파이널 디시즌(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같이 결론을 미리 밢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이어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 매일 마음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인 이날 오전 8시54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변인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질문을 던지고, 대통령 퇴장 후 해당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 공개 충돌한 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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