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로피만 빼고 다 가진 사나이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통산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시작한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22일 오후 7시(이하 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1위라 아르헨티나의 낙승을 예상할 만하지만 4년 전을 떠올리면 또 모른다.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대회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 대 1로 비기면서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메시는 그 경기에서 11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페널티킥 실축도 있었다.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 0 대 3으로 완패할 때는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나이지리아와 3차전(2 대 1 승) 선제골로 어깨를 폈으나 16강에서 프랑스에 3 대 4 패배로 일찍 짐을 싸야 했다. 메시는 그 대회에서 1골 2도움을 남겼다.
이번 사우디전은 메시의 월드컵 20번째 경기다. 아르헨티나가 4강까지 오르면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독일)를 넘어 26경기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쓴다. 4강까지 가면 결승 또는 3·4위전을 치를 수 있다.
메시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다. 당시 4골 1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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