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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주요국과 연쇄 국방장관회담…필리핀 "다목적 전투기 협력"

이종섭 국방장관 22일 동남아 주요국과 양자회담

인니 "차세대 전투기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약속

필리핀 "해앙안보 협력 제안…北 미사일 발사 규탄"

·베트남과 국교 30년 계기 교류확대, 방산협력키로

(서울=연합뉴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이달 22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주요국 장관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얼고 안보 및 방위산업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필리핀으로부터는 다목적 전투기 도입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을 요청 받았다.

국방부는 ADMM-Plus 일정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인도네시이아, 베트남, 필리핀과 각각 양자간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국방장관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우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임을 환기했다. 또한 지난 7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국방방산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한 것을 되짚었다.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주관하는 코모도 훈련 등 다자연합훈련 참여, 대테러 협력, KF-21 전투기 사업과 잠수함·헬기 사업 등 방산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인도네시아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핵심 국방협력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간 방산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국방역량 강화는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한국이 내년에 아세안 의장국이 되는 인도네시아의 의장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강조했다. 이어서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에 인도네시아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서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역내 안보 정세를 포함한 양국의 주요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정상 간 형성된 공감대를 기초로 국방장관 차원에서 고위급 인사교류,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훈련 확대, 방산협력 강화 등 양국 간 국방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영토를 수호하고 대외 위협으로부터 국방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필리핀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초계함 등 해양안보 역량 강화와 다목적전투기 추진 과정에서 한국과 협력을 기대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도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임을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나가기 위해 아세안 국가와 연대와 협력을 통한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한·베트남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앙측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해당 회담에서 이 장관은 이달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었음을 환기했다. 이어서 양국 간 국방분야에서도 고위급 교류, 연합훈련, 방산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판 방 장 베트남 국방장관에게도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판 방 장 장관은 내년이 양국 수교 30주년임을 되짚었다. 그런 차원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을 격상하기 위해 국방 고위인사 교류확대, 방산협력 활성화, 지뢰제거 협력, 한·아세안 국방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이 장관 역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삼아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방산·군수 등 분야에서 국방협력 강화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지뢰 제거 기술·장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판 반 장 장관은 한국이 그동안 베트남에 양도한 퇴역 초계함이 베트남의 해양안보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서 추가 초계함 양도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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