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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세르비아 '차량 번호판 갈등' 봉합

양국, EU 중재로 협상 타결

역사적 앙금은 여전히 남아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23일(현지 시간) ‘코소보 정부에서 발급한 차량 번호판으로 바꾸라’는 코소보 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차량 번호판 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양국 간 협상이 타결된 사실을 알렸다.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이날 EU 중재로 EU 집행위원회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양국 간 갈등은 코소보 정부가 올해 8월 자국민을 상대로 세르비아 측에서 발급한 자국 내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고 이를 어길 경우 150유로(약 21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코소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 약 4만 명이 정부 방침을 따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세르비아인들이 실질적인 자치권을 행사하는 코소보 북부 4개 지역 시장을 비롯해 법관·경찰 등 공직자들이 대거 사퇴하며 공공 서비스가 마비됐다.

이날 협상에 따라 코소보 정부의 자국 번호판 강제 조치는 중단되고 세르비아 역시 코소보 도시 명칭이 들어간 자동차 번호판 발급을 멈추게 된다.

로이터는 다만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1990년대 옛 유고연방 해체로 코소보가 독립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가 ‘인종청소’로 불릴 정도로 코소보 주민들을 대량 학살한 역사가 이번 갈등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세르비아는 2008년 유엔과 서방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한 코소보를 여전히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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