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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출전략 첫 현장은 방산…"게임체인저급 무기 개발하자"

[카이서 수출전략회의 주재]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

세계시장서 한단계 더 도약 주문

2027년 시장 점유율 5% 돌파

세계 4대 방산수출국 목표 제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 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최첨단 무기 개발과 함께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먹구름이 낀 내년 경제의 돌파구를 수출 확대로 제시한 윤 대통령은 이날 방산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방산 시장 점유율 5%를 돌파하겠다는 목표와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경상남도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에서 첫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방위산업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정이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상태에서 지금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수출 실적을 거뒀다”며 “대통령으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방위산업을 이끌어오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첫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수출이야말로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다음날 방산 수출 현장을 찾았다.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및 방산 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방산이 수출을 확대해 전 세계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 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 전(戰)에 게임체인저급 무기 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산 수출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방산 수출로 인한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을 운운하며 정치적 공세를 가하기도 하지만 정부는 철저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수출 전략의 첫 요충지로 방산 현장을 찾은 배경에는 전 세계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K방산이 있다. 올해 우리 방산 물자 수출은 약 170억 달러(22조 5700억 원)로 지난해(약 9조 6200억 원)보다 1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내년 한국 주력 수출품 13개 가운데 자동차 등을 제외한 9개 분야의 수출 감소를 우려할 정도로 전망이 어두운 데도 방산 수출은 되레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터진 동유럽은 물론 중동·인도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에서 한국 방산 무기의 수요가 늘며 수출도 함께 뛰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유럽과 아세안 순방, 중동 국가와의 정상회담 등에서 이 같은 흐름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호주·노르웨이를 비롯해 세계 여러 국가가 우리와의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와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27년까지 세계 방산 수출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40개 핵심 소재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기계항공과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3300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 투입하는 혁신형 연구개발(R&D)과 방산선도무역관을 현재 20개소에서 30개소로 늘리는 방산 지원 인프라 확충안도 내놨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2027년까지 국방 예산 대비 R&D 예산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국가의 최첨단 기술이 응축된 분야이고 그 나라의 산업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방위산업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힘을 합쳐 뛰자”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KAI에서 현재 개발 중인 최첨단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 21의 시험비행을 참관한 뒤 조종사인 이진욱 중령(진)을 격려했다.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폴란드로 수출이 확정된 미사일 천무의 조립 공정을 확인했고 현대로템에서는 K2 전차 등의 기동을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 21 시범비행 조종사인 이진욱 중령(진)으로부터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전시된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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