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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불공정했다" 코너킥 무시 테일러 주심, 비난 폭주

레드카드 받는 벤투 감독./연합뉴스




한국과 가나전에서 심판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전 세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석패했다. 0-2로 뒤진 경기를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 0 대 0 무승부를 더해 1무 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H조 최강 포르투갈과의 최종 3차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3차전은 12월 3일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6강 진출 여부는 포르투갈을 꺾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심 배정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축구 팬이 우려를 나타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인 테일러 주심이 판정 논란으로 종종 도마 위에 오르는 심판이었기 때문이다.

테일러 심판은 과거 토트넘과 첼시전에서 손흥민(토트넘)에게 퇴장을 명령한 바도 있다.

항의하는 벤투 감독 ./연합뉴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이 2-3으로 끌려간 후반 추가 시간. 권경원이 날린 중거리슛이 가나 선수 몸에 맞고 골 라인을 벗어났다. 당연히 한국에는 코너킥이 주어져야 했던 상황. 하지만 바로 그 시점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테일러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테일러 주심은 항의를 멈추지 않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빼들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테일러 심판이 불공정했다는 비난의 중심에 섰다"라며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는 현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한국 선수들은 테일러 주심을 압박했다. 감독은 퇴장당하기도 했다. 테일러 심판의 공포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걸 보니 기쁘다"라며 자조 섞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BBC'의 패널 클린튼 모리슨은 "코너킥을 생각했던 벤투 감독은 좌절감을 느꼈다. 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라며 한국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가 없는 한국의 징크스는 계속됐다.

역대 조별리그 2차전 성적은 이날로 4무 7패가 됐다. 2010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 1 대 4,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 2 대 4,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 1 대 2에 이어 4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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