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퇴직연금 고금리 상품의 유혹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부장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부장




최근 퇴직연금제도에 큰 변화가 많다. 먼저 올 4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퇴직연금DB(확정급여형)를 도입한 300인 이상 기업은 자산 운용 정책을 수립해 자산운용지침(IPS)을 작성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퇴직연금적립금운용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 DB형은 국내 퇴직연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많은 근로자의 수급권에 영향을 미치지만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기계적으로 운용돼 왔기에 우려가 있었다. 사업 경기가 좋아 이익이 많이 나거나 최근과 같이 정기예금 금리가 높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적립금 추가 납입이 어려워지거나 적립비율이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도입이다. 퇴직연금DC(확정기여형)를 도입한 기업은 디폴트옵션을 선별해 구성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DC형은 구성원 개개인이 직접 선택해 운용하는 제도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한 후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결국 낮은 금리로 장기간 방치된 퇴직연금적립금의 규모는 기대보다 적을 것이고 구성원들의 노후에 대한 불안감은 증가할 것이다. 결국 구성원들의 업무 안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승인된 펀드와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장기운용에 적합한 구성을 제공해 퇴직연금DC에 방치된 적립금이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운용되도록 한다.



올해 이렇듯 제도가 크게 변화했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에 기업이 퇴직연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퇴직연금제도 운용’을 기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그 중요도를 높여야만 한다. 그간 회사의 본질적인 사업 영역과는 무관하며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졌던 퇴직연금제도 운용은 기업의 재무 측면과 구성원들의 관리 측면에서 중요성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퇴직연금DB 적립금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기업의 재무적인 부담을 장기적으로 줄여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며 퇴직연금DC 가입자들을 위해 좋은 상품과 디폴트옵션을 선택해 제공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안정감과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올리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퇴직연금제도 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퇴직연금상품 운용’이다.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높은 이자의 정기예금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비용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 다른 이야기이다. 장기적으로 운용돼야 할 퇴직연금을 단기적인 관점으로 고금리 예금으로만 운용하는 것은 그 기간만큼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한다.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고 적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에 치중하기보다는 적절히 자금을 배분하고 장·단기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기업의 퇴직연금사업자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이런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PS·운용위원회 지원, 디폴트옵션 프로세스 제공, DB 적립금 운용을 위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프로세스, DC 적립금 운용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상품 제공 등 서비스가 있다. 퇴직연금제도 및 상품 운용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손동영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어썸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