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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北후계자설' 의견 분분…"사실상 내정" VS "관계없어"

정세현 "사실상 세자로 내정"

"데리고 다니며 훈련시킬 듯"

태영호 "후계구도까진 아냐"

"北, 후계자 대단히 우상화"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에 동행한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를 전격 공개하면서 북한 백두혈통 김씨 일가의 4대 세습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교가에서는 김주애의 후계자 내정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 김주애 또는 김 위원장의 첫째 아들이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미 김주애로 후계자가 결정이 됐고 앞으로 아마 웬만한 데는 다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을 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김주애를 지칭하는 북한 관영언론의 호칭이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바뀐 점을 언급, "옛날식으로 표현한다면 사실상 세자로 내정이 됐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현장에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데 대해서는 "ICBM을 물려주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나이 많은 장군들이 10살짜리한테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북한 인민들한테 '그런 줄 알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18일 김 위원장의 화성 17형 발사 지도 현장에 동행한 김주애가 군복을 입은 지휘관과 악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당시 지휘관은 상체를 약간 숙이며 공손하게 손을 내민 반면 김주애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앞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김정은이 '가장 사랑하는 자제' 김주애를 벌써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센터장은 "김주애는 앞으로도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계수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주애 공개에 대해 "후계구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후계구도로 갈 때 후계자를 대단히 우상화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도 미성년 때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을 공개할 때 주민들한테 어떻게 얘기했느냐 하면 '일반 인간이 아니다. 벌써 3살 때 총을 쏴서 맞히고 자동차를 운전했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한테 아들이 있다면 아들을 공개하는 작업을 할 때는 대단히 우상화하는 선전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역시 북한의 김주애 공개에 대해 "후계 구도와 관계가 없다"며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속성을 이해한다면 김주애로의 후계해석은 권력의 몰이해를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총장은 김주애의 연이은 등장에 대해 "핵무력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며 "핵무력만이 자식들을 지킬 수 있고, 나아가 북한의 미래세대를 지킬 수 있다는 논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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