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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힙하게"…패딩 더 짧아졌다

매서운 한파에도 '얼죽크'족 증가

2030세대 롱 대신 쇼트 패딩 선호

가볍고 활동성 ↑ …롱다리 효과도

명품·스포츠웨어까지 확산 추세

럭키슈에뜨 반팔 패딩




지난 겨울 ‘김밥 패딩’을 밀어냈던 ‘쇼트 패딩’이 올 겨울에는 더 짧아졌다. 엔데믹 이후 애슬레저 열풍이 이어는 가운데 편안함과 개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반팔 패딩, 크롭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 시장에서 유행을 주도 하고 있는 2030세대가 기존 스타일과 차별화를 지향하면서 ‘패딩=방한 의류’라는 겨울 패션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0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까지 겨울 아우터 중고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트 패딩의 중고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롱 패딩 전체 거래량이 86%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긴 기장 대신 짧은 기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대 별로는 거래액 기준 20대가 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0대(25%), 10대(14%), 40대(13%), 50대(6%), 60대(2%) 순으로 나타났다.

바스키아 브루클린 반팔 패딩.


쇼트 패딩 중 올 겨울 눈에 띄는 스타일은 크롭 패딩이다. 가볍고 활동성이 좋은데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 덕분에 봄·여름 시즌 동안 크롭티와 와이드 팬츠를 조합한 패션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 같은 트렌드가 가을·겨울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녀시대 유리, 아이유, 수지, 에스파 카리나, 한선화 등 연예인들까지 최근 즐겨 입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얼죽크(얼어 죽어도 크롭)’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선보인 크롭 패딩 제품들은 허리가 들어날 정도로 길이가 짧고, 푸퍼 스타일 대신 압축형 디자인을 적용해 날씬하게 보이도록 한 게 특징이다. 대신 발열 안감을 사용해 체열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보온성은 강화했다.



듀베티카 반팔 패딩.


반팔 패딩도 인기다. 입고 벗기 용이하고 활동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방풍 니트와 겹쳐 입으면 어지간한 추위도 견딜 수 있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자유로워서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착용감이 우수하다. 반팔 패딩의 선두주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다. 시그니처 모델 ‘사밀리아’는 일상은 물론 골프복, 테니스복으로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롭게 출시된 오로라 컬러는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크롭 패딩


반팔 패딩의 인기는 골프웨어나 아웃도어, 명품 브랜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노스페이스, 나이키, 네파 등 스포츠웨어 뿐 아니라 레노마, PXG, 핑, 까스텔바작, 오프화이트, 프라다 등에서도 연이어 반팔 쇼트 패딩을 출시하고 있다. CJ온스타일에서 최근 론칭한 스트리트 골프웨어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한 달 전 반팔 퀼팅 패딩 자켓을 출시했다. 이 패딩은 한 달 도 되지 않아 2000만원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쇼트 패딩은 롱 패딩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온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이중 지퍼 클로징이나 하이넥, 풍성한 충전재 사용 등으로 보온성을 보강한 게 특징”이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롱 패딩을 입으면 ‘여의도 직장인’이라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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