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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17개월만에 둔화

내달 ECB 속도조절론 기대감 ↑

이탈리아 로마의 한 백화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세가 17개월 만에 둔화됐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15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4%)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10월(10.6%)까지 12개월 연속 이어지던 사상 최고기록 행진도 일단 멈추게 됐다.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 10월 전년 대비 41.9% 뛰었으나, 11월에는 34.9% 상승하는 데 그쳤다.

ECB가 금리 인상 결정의 핵심 지표로 강조해온 CPI가 일단 꺾이면서 앞서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던 ECB가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역시 10월 CPI 상승률(7.7%)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회의에서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달과 동일한 5%를 유지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로이터통신은 “근원 CPI가 여전히 완고하고 핵심 우려요인인 식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전체적인 전망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에 달했다고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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