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곡 톺아보기] RM 아닌 김남준의 일기 '인디고', 들꽃이 되고 싶은 속내

방탄소년단 RM,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 발매

멤버 중 세 번째 주자

음악과 미술 잇는 예술 협업 눈길

체리필터 조유진, 김사월, 타블로 등 피처링

/ 사진=그룹 방탄소년단 RM 솔로 앨범 타이틀곡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아닌 청년 김남준의 일기를 엿보는 것 같다. 화려함으로 무장한지 알았더니 치열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그의 속내가 고스란히 담겼다. 좋아하는 음악과 미술, 아티스트를 모두 결합시킨 그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RM은 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를 발표했다. 그간 비정규 음원인 믹스테이프로 개인 작업물을 발표했던 것과 다른 공식 솔로 앨범이다. 개인 작업물로는 지난 2018년 10월 공개된 믹스테이프 '모노(mono)' 이후 약 4년 만이다.

‘인디고’는 RM의 솔직한 생각과 고민을 담은 일기 같은 앨범이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진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전작인 ‘모노’와 이번 앨범에 차이를 뒀다. 흑백 분위기가 주를 이뤘던 ‘모노’와 대비되는 색감인 ‘인디고’를 주제로 둔 것도 그 이유다.

타이틀곡 ‘들꽃놀이’는 RM이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바람이 그대로 담겼다. ‘화려하지만 금세 사라져 버리는 불꽃이 아닌 잔잔한 들꽃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내용이 리스너도 생각에 잠기게 한다.

방탄소년단 RM 솔로 앨범 '인디고' 발매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 포인트 톺아보기

음악과 미술의 연결, 예술가 RM의 세계

소문난 미술 애호가인 RM은 첫 솔로 앨범에 미술을 접목시켰다. 이른 바 음악과 미술을 잇는 작업이다. 앞서 공개한 앨범 포토에서 데님 스타일링을 한 그가 평소 존경하던 고(故) 윤형근 화백의 작품 '청색’과 함께 한 프레임에 담긴 모습은 ‘인디고’의 의미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가 직접 전반적인 앨범 콘셉트와 디자인, 구성 등을 이끈 것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RM은 이번 앨범을 “스스로 큐레이팅한 전시 같은 앨범”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좀 더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예술적 형태가 쓰인 것이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총 10곡의 노래를 순서대로 들어보는 재미가 있다.

솔로 활동 돌입한 방탄소년단, 뚜렷한 음악적 개성

쉼 없이 달렸던 방탄소년단은 단체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멤버 별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개인적인 역량을 펼치고 있다. 솔로 첫 주자 제이홉이 올드스쿨 힙합 장르로 야망과 열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면, 두 번째 주자 진은 감미로운 보컬 실력을 뽐냈다.

RM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선택했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그려냈다. 자신의 목소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뮤지션과 협업으로 앨범을 다채롭게 채웠다. ‘들꽃놀이’를 피처링한 밴드 체리필터 조유진과 김사월, 에픽하이 타블로, 박지윤 등과 각 곡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었다.



◆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들꽃놀이’ 뮤직비디오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 아래 생각에 잠긴 RM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갈대 숲에서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찬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그는 혼란스러워 보인다. 반면 아름다운 노을 아래 살랑이는 바람을 느낄 때 편안함을 느끼는 듯하다. 이어 보라색 꽃잎이 흩날리고 보랏빛으로 가득 찬 공연장이 펼쳐진다. RM이 열정적으로 무대를 하는 장면과 들꽃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이어지며, 지금 그가 찾은 행복이 무엇인지 추측하게 한다.

◆ 가사 톺아보기

그토록 원하던 화려한 꿈의 주인공이 됐지만, 욕심이 순수한 꿈을 삼키는 것을 멀리하려는 RM의 바람이 담겼다. 들꽃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그의 솔직한 속내가 시처럼 쓰였다.


저 하늘에 흩어질래

Light a flower, flowerwork

Flower flowerwork

저 하늘에 눈부시게

Light a flower, flowerwork

Flower flowerwork

Flower field, that's where I'm at

Open land, that's where I'm at

No name, that's what I have

No shame, I'm on my grave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때

당신의 마음이 당신을 넘볼 때

꿈이 나를 집어삼킬 때

내가 내가 아닌 때

그 모든 때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