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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내년 경기 심각…채용 축소·중단할 것”

사람인HR 기업 390개사 대상 조사

기업 97% 경제 위기 장기화 우려

"채용 중단하고 복리후생 줄인다"

지난 10월 12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기업 10곳 중 4곳은 내년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또는 중단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 경제 위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람인HR(사람인에이치알(143240)) 산하 사람인 HR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더플랩 HR서베이: 2023 경제상황 인식과 HR 동향’ 보고서를 5일 내놨다. 이는 기업 39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다.

이에 따르면 우선 응답 기업의 50%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약간 심각하다’는 답변도 46.2%에 달해 96.2%가 내년 경제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은 각각 1%에 불과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55.1%), 중소기업(50%), 중견기업(43.8%) 등 순으로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대기업들이 상황을 보다 엄중하게 인식하는 셈이다.

예상하는 복합 위기 지속 기간은 절반 이상이 ‘1~2년’(52.3%)을 꼽았다. ‘2~3년 이상’도 45% 수준으로 나타나 97.3%가 1년 이상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년 미만’이라고 답한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장기화가 예상되는 위기는 채용 및 복리 후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기업(378개사) 중 45.3%는 ‘채용’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보상·복리후생’(31.2%), ‘인사운영’(5.6%), ‘인재육성’(5.3%), ‘인사제도’(2.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당장 취업 시장이 얼어붙을 전망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전체 기업의 36.7%가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36.4%는 ‘올해 수준’을 예상했지만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그쳤다. 9%는 ‘미정’이었다.

특히 채용을 중단 및 축소한다는 응답은 대기업(47.8%)이 중견기업(40.6%)이나 중소기업(32.8%)보다 더 높았다. 대기업 중심의 신규 채용 축소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람인 HR연구소의 최승철 소장은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의 근본인 우수 인재 확보 및 인력 효율화를 고민하는 모습”이 라면서 “내년 전반적인 신규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지라도 검증된 핵심 인재를 뽑고자 하는 니즈는 증가해 인재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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