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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큰손 몰려오나…날아오른 면세점·여행주

■중국發 위드코로나에 증시 온기

리오프닝 준비 가능성도 긍정적

中의존도 큰 종목 수급개선 기대

제주항공 10%·노랑풍선 7% 쑥

신세계인터 등 면세업종도 강세

'카지노' 파라다이스는 3% 상승

中 경기지표 악화는 부담으로





중국발 온기가 국내 증시에 번졌다. ‘제로 코로나’가 ‘위드 코로나’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면세·항공 등 중국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들에 대한 기대가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 춘제 전에 리오프닝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상승 동력을 더하는 양상이다. 다만 중국 내 경기지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기대감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전 거래일보다 1200원(10.67%) 오른 1만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랑풍선(104620)(6.84%), 하나투어(039130)(5.52%), 티웨이항공(091810)(4.44%) 등 다른 여행 관련주 역시 급등 마감에 성공했다. F&F(383220)(6.98%),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6.97%), 호텔신라(008770)(5.26%), 신세계(004170)(5.15%) 등 면세·소비주와 카지노 관련주인 파라다이스(034230)(3.74%), GKL(114090)(3.17%)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애경산업(018250)(6.95%), LG생활건강(051900)(6.72%), 아모레퍼시픽(090430)(6.08%) 등 중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관련 소비·여행주들이 급반등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중국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완화 시점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중국 내 이동 규정 등 주요 조치들이 완화되고 점진적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과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비·여행·카지노 등의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관련 수혜주 찾기가 활발하다. 그동안 중국 내 소비 개선 기대감에 화장품주들이 상승 대열의 선봉에 섰지만 이제는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도 번지면서 호텔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면세점주까지 크게 들썩이고 있다. 특히 면세점 입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F&F 등도 ‘차이나 플레이’ 관련주로 묶여 동반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추세적인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진단한다. 일각에서는 1월 춘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생기는 양상이다. 중국인들의 이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춘제에 앞서 중국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일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한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역 완화 조짐부터 시작해 점차 리오프닝과 소비에 대한 큰 방향성은 잡혀가고 있다”며 “그간 가격적인 측면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국 관련주들의 수급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기존 시장은 3월을 기점으로 중국이 정책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봤지만 최근 춘제를 전후로 규제를 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런 판단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중국의 정책 변화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개선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실제 중국의 소비 지표가 악화하는 등 펀더멘털 약화 징조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 연구원은 “시장은 춘제 전후로 본격적인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규제가 춘제 때 풀릴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황”이라며 “중국 관련 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반면 기대감은 우상향하면서 기대와 현실의 괴리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속도가 시장의 기대감과 어긋나거나 경기지표의 개선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실망감에 관련 종목들이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리오프닝 과정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금 폭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불안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정상적인 리오프닝 과정이라고 가정해도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소비가 위축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경기지표를 더욱 악화시킬 경우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중국 관영 매체는 이달 2~4일 베이징·톈진·상하이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항저우·지난·우한 등의 지역에서도 시민 이동과 관련한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는 대중교통 탑승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를 폐지한 것이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내에서 확산 중인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기존 변이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봉쇄 규정 완화를 시사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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