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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낙엽청소차를 60만원에…환경관리원 '기발한 발명품'

SBS 뉴스 갈무리




가을이면 길거리를 뒤덮는 낙엽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환경관리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낙엽을 치우는 장치를 고안해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SBS에 따르면 수원시 환경관리원들은 60만원으로 낙엽을 치우는 ‘낙엽 청소기’를 만들었다.

사실 낙엽을 치우는 청소차가 이미 있지만 대당 가격이 2억 8000만원에 달해 자유롭게 운용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마저도 고장 나 사용하지 못하는 데다가 새로 구입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환경관리원들은 진공청소기 원리를 이용한 낙엽 청소기를 고안해냈다. 동력으로는 고장 난 원동차 엔진을 고쳐 쓰는 등 알뜰하게 제작한 끝에 단돈 60만원으로 청소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는 새 청소차를 구입하는 데 필요한 예산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낙엽 청소기를 사용하면 호스 안으로 낙엽이 쏙쏙 빨려 들어간 후 트럭 상판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인다. 4~5명이 진행해야 하는 작업도 1명이 완료할 수 있다. 환경관리원 A씨는 SBS에 “낙엽 청소기가 있어서 도로에 흐트러져 있는 낙엽들이나 쓰레기들이 차로 지나가면서 작업이 되니까 너무 편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환경관리원들은 낙엽 청소기를 올겨울 제설 작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2018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실태조사 및 건강검진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환경미화원(환경 관리원)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은 근골격계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엽 등을 청소하는 가로 청소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증상 호소율은 44.2%로, 2명에 한 명꼴로 근골격계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거리 청소와 같은 특정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작업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혀, 낙엽 청소기와 같은 장치가 환경관리원의 불편을 상당수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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