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8강 꿈 이루려면 더 많은 선수가 유럽 문 두드려야 [허정무의 인사이트]

◆한국축구의 과제

강팀에 밀리지 않는 경기 보였지만

첫 골 빨리 내준 브라질전은 아쉬워

일본은 선수들 해외 진출 적극 추진

팀 경쟁력 높인 좋은 모델 참고해야

한국 선수들이 6일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패배에 아쉬워하며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마지막 결과 하나가 아쉬웠다. 브라질이라는 큰 벽에 막혀 기대했던 8강 진출의 꿈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첫 골을 너무 빠르게 내준 뒤 우리 선수들이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브라질은 차분하게 템포를 조율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가 발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루과이나 포르투갈 등 강팀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황하지 않으면서 준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제 4년 뒤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봐야 한다. 가까운 일본만 봐도 준비성이 철저하다. 당장의 월드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유럽으로 진출시킨 결과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결과로 드러났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비교해봐도 일본과 차이가 난다. 우리도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 뒤에 커나가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있는지 봐야 한다.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이 있어야 스쿼드가 강해지고 대표팀 자체가 튼튼해져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이강인(마요르카)·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재성(마인츠)·김민재(나폴리) 등 주요 포지션의 선수들이 다 유럽에서 뛰고 있다. 이들의 경험이 우리가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 더 많은 선수가 경험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깨닫고 유럽 무대의 문을 두드리면 좋겠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조규성(전북)이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4년 뒤 월드컵에서는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멤버이며 2010 남아공 대회 감독으로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