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서 연고전 열기가 뜨겁다. 출시 10개월 만에 18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에 등극한 ‘연세우유 크림빵’에 이어 지난달 30일 출시된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이하 고대빵) 역시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고려대와 손잡고 선보인 고대빵이 하루 평균 1만 8000개 팔리며 출시 6일 만에 1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이는 연세우유 크림빵의 출시 초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다만 아직 연세우유 크림빵의 판매량은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CU의 이달 냉장 디저트 판매 순위에서 연세우유 크림빵과 초코 크림빵이 각각 매출 1, 2위에 올랐으며, 고대빵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는 포켓몬 딸기 바닐라 케익, 5위는 연세우유 옥수수 크림빵이다.
고대빵은 CU의 빵 담당 상품기획자(MD)와 상품 개발팀이 6개월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프리미엄 빵으로, CU가 자체 개발한 사과잼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100% 국내산 사과로 만든 잼 필링과 팥앙금을 롤 페스츄리 안에 넣어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낸다.
고대빵에 앞서 올해 1월 출시된 연세우유 크림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반갈샷’(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이게 찍은 사진) 열풍을 불러올 정도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이어진 품귀 현상에 온라인에서는 연세우유 크림빵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고, 이에 포켓 CU의 예약 구매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했다.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워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에 성공한 연세 우유 크림빵은 하루 평균 6만 개 이상, 시간당 2600개, 분당 43개씩 판매되고 있다. 특히 모든 상품을 통틀어 별도의 할인, 증정 행사 없이 이렇게 단기간에 ‘텐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은 연세우유 크림빵이 유일하다고 CU 측은 전했다.
CU는 고대빵의 초기 흥행에 발맞춰 사과잼 페스츄리 외에 연세우유 크림빵처럼 다양한 종류의 신상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연세우유 크림빵은 우유, 초코, 단팥과 함께 하절기 멜론에 이어 동절기 옥수수까지 총 4가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연세우유 크림빵에 이어 최근 고대빵까지 출시하며 편의점의 디저트 빵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대학 간의 라이벌 구도 보다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편의점 빵의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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